Intro
저번 ADsP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는 통계학과 과정을 3학년까지 마무리한 어느 정도의 베이스가 있는 사람입니다.
통계학과에서는 R과 Python만 주로 사용하고 사실 저 두 언어만으로도 벅차서 새로운 언어를 굳이 배우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콴다(매스프레소)에서 인턴을 하면서 생각보다 SQL이 실무에서 많이 사용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러고 나서 recruit 공고들을 보니까 생각보다 많은 직군에서 SQL 능력자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SQL개발자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방법

제가 사용한 교재는 다음과 같습니다. [a.k.a 이기적 교재, 노랭이]
에듀윌에서 ADsP를 샀으니까 SQL은 다른 회사꺼를 사고 싶었어요~ㅋ
근데 개인적으로 이 책은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개념 알려주는게 너무 미흡했어.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코드 실행했을 때 나오는 결과는?" 같은 유형의 문제는 그래도 통계 배운 짬이 있으니 어느 정도 알아먹기도 했고, 감으로 풀면 풀리던데(도대체 뭔 소린지 이해는 안되서 문제 풀 때 거의 다 찍는데 생각보다 정답률은 괜찮게 나와서 놀랐던..) 앞에 개념이 필요한 1과목 부분(특히 정규화 쪽)이 뭔소린지 모르겠었습니다.
그래서 이기적에서 제공해주는 인강을 들어봤는데 여기서 알려주는 내용은 또 너무 방대해.. 아마 2024년에 변경된 SQLD 시험에 맞춰서 다시 찍은게 아니라 그냥 예전 교재에서 썼던거 돌려막기 한 거 같은데.. 그래도 일단 1회독은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문제풀이 위주로 훈련하고 안되면 걍 다 외울라 그랬지.
다른 블로그에 누가 후기 작성하신 내용을 읽어봤는데 이기적 교재에 있는 기출은 너무 쉽다네요? + SQL은 그래도 ADsP보다는 어렵다고 생각해서

문제집을 하나 더 샀습니다. 그게 바로 시험 주관기관에서 발행한 요 놈이고요.
얘는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문제가 50(1과목) + 126(2과목) = 176개 있었습니다. SQLP를 위해서 존재하는 121+a(3과목)도 있었는데 얘는 당연히 풀지 않습니다.
근데 요 놈도 골 때리는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1,2과목 문제에도 SQLP 난이도의 어려운 문제들이 섞여있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1과목은 거의 암기과목이니 난이도가 덜 괴랄한데 2과목은 무슨 문제 하나가 한 페이지보다도 더 긴 애들도 있었고..(코드 문제라 선지가 꽤나 깁니다. + 선지 내용도 다 똑같이 써놓고 기껏해야 한 줄씩 다른데 선지에서 다른 부분 찾는 게 일이야 무슨ㅡㅡ)
또 이거 풀면서 겪었던 애로 사항은 이기적에서 분명 안 배운거 같은 개념이 숑숑 나와.. 1과목 이론도 그렇고 코드에서도 처음 보는 함수나 명령어 같은거 나오고.. 그래서 속으로 욕하면서 풀었습니다. 보은 연수받으러 가서 짬짬이 열심히 풀었었고, 시험보기 일주일 전에 다시 한번 더 풀었습니다. (2회독!)
오답노트는 작성하려고는 했는데 이게 코드문제가 많다 보니까 적기 애매한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는 그냥 사진 찍어서 저장해두고 종종 보려고 했슴다.
이렇게 2개의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교재 퀄리티기 개판이라는 것인데요. 얘네들도 당연히 정오표 존재하고, 해설지를 봐도 대충 써놓거나, 오답 선지에 대한 해설이 없거나 등등 문제 많았습니다. 그래서 얘도 마찬가지로 해설지 읽어봐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문제는 버렸어요. 공부 안 해~ㅋ 새삼 수능 교재는 해설이 매우매우 친절하다고 느꼈고, 고등 내신은 그래도 선생님들한테 물어보면 되는데 얘네는 그러지 못하니까 아쉽더라고요.
시험장에서
9시 10분쯤에 신도림역 도착해서 20분쯤 신도림중학교에 입실한 듯. 중학교는 책상 작을거 같아서 가기 싫었는데 위치가 인천에서 꽤나 nice했기 때문에 갔습니다. 근데 책상 상당히 컸음 높이도 잘 맞고 굿. 근데 이 날 아침에 내가 뭔가 씌었나 봐.. 중앙현관에서 고사실 번호를 보고 갔어야 했는데 그냥 후관 4층인 것만 보고 간 게 문제의 시작입니다. 이제 고사실마다 붙어있는 숫자들을 보는데 뭔가 내 숫자가 안 보여.. 그래서 그 층에 있는 고사실 끝에까지 갔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어리바리 타고 있으니까 복도 감독관분이 알려줘서 간신히 들어갔습니다..
그러고 신분증으로 본인확인하려는데 내 자리가 아니래..!? 알고 보니 하나 앞에 앉았더라고요.. 그래도 문제는 정신차리고 풀었습니다. (풀었겠죠 뭐)

뭐 시험 안내방송, OMR카드, 시험시간 등등 다 ADsP때랑 똑같았고, 그나마 신기하게 달랐던 점은 뭔가 ADsP 감독관은 주로 20대 후반의 젊으신 분들이었는데 SQLD는 주로 30~40대의 아주머니 같았습니다. 이게 신도림과 강남의 차이인 건지, 시험 종류의 차이인 건지는 recognize 되지는 않았지만 암튼 그래요. 안내방송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오피셜 공지에서는 컴싸랑, 검정볼펜으로 마킹 가능한데, 어떤 수험생분이 볼펜 마킹 물어보니까 감독관 아주머니 曰 안된대요 ㅡㅡ..
한 분은 거의 삼촌 뻘의 아저씨가 마지막에 시험시작 5분 전에 들어오셔서 시험장에서는 12(out of 20) 명이 시험을 봤고요. (역시 세상에는 응시료만 내고 튀는 부자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먹고사는 거겠지?) 이번 시험은 그래도 1회독 하는데 40분, 찍는거 + 마킹까지는 70분 걸렸습니다. (다른 분들도 60분쯤부터 나가더라.) OMR checking하는 것을 좀 더 여유롭게 한 것도 있지만 문제 난이도도 확실히 이기적보단 높은 편이었습니다. 근데 실전문제집에 있는 코드 개복잡한 문제보단 쉬웠어요. 두 문제집 사이 적당한 중점.

여기도 나온 문제는 되게 정형화되었습니다. 노랭이에서 똑같이 나온 문제들도 있고, 거기서 알게 된 개념을 사용한 문제도 있고(도합 체감 10문제 정도?) 당연히 나올법한 3층 스키마 특징, 엔터티 종류별 분류기준, 관계차수, ERD, 정규화, 다중행(단일행) 연산자, null관련함수, grouping관련 함수, 함수 분류[DDL, DML, DCL, TCL] 이런거 나옵니다. 두 문제나 데인 유형은 regular expression인데 뭐 너무 복잡하기도 하고 기출문제에서는 _나 % 정도밖에 안 나와서 공부 안 했는데 큰코다쳤습니다.
그리고 특히 2과목 쪽에서 답들이 111 / 222 / 333 / 444 / 555 이렇게 3연속 같은 번호인게 많았는데 과연 시험기관이 악질인건지, 내가 멍청한 건지는 점수가 나오면 밝혀지겠죠...
결과

공부시작하기 전에 오라클이 노트북에 설치가 안 돼서 애를 좀 먹었지ㅎ
(그래서 그냥 프로그램 안 돌리기로 마음먹고, online sql complier정도만 찾아놨었음.)
2과목에서 의문사를 좀 많이 당해서 아쉽긴 한데... 암튼 합격했으니 다행인거죠 뭐~~
이제 저는 다음 자격증을 따러 가보겠습니다.
이후의 일기
신도림에서 목동까지 걸어가면서 예쁜 풍경을 봤고요. 근데 날씨 개추워서 많이 즐기진 못했어요. 그래도 마지막 단풍은 남아있어서 볼만했습니다. 목동을 간 이유는 학원가를 구경해보고 싶었슴다. 어디 유튜브에서 보기로 학원가 1순위가 대치 2순위가 목동이라는데 목동에서는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학원 뺑뺑이 인생으로 고통받고 있는지 보고 싶었어요. 그러나 오늘은 수능이 끝난 첫 일요일이었고, 시간도 12시쯤이었기에 생각보다 애들이 많지 않더라고요?(학원건물들도) 자동차들도 적당히 다니고 되게 대치동보단 평화로운 느낌?이었습니다.

목동 SBS도 밖에서만 구경하고, 아파트들도 보고 병윤이 픽 맛집이 멀긴 했지만 갔습니다. 갔더니 대일외고?학잠입은 아이들도 있었고, 사람 많더라고요. 맛집은 맞나 봄! 맛있게 뼈해장국 먹고 목동5단지 스벅으로 향했습니다. 구석자리 딱 하나 비어있어서 거기서 n시간동안 죽치고 옆 테이블 구경하고, OTT보고, 책 읽고 그랬슴다.

그러고 저녁엔 성현이랑 신촌에서 코노갔다 밥먹고 해산 블로그 자격증 글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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