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Etcetera)

[말할 수 없는 비밀 & Mickey 17] 을 보고

채승민 2025. 3. 6. 23:35

저는 원래 영화 보는 것을 막 엄청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화관까지 가는게 은근 귀찮기도 하고 영화 가격도 계속 비싸지잖아요? OTT라는 대체제도 많아졌고 그래서 진짜 친구랑 놀다가 상황맞아야지 영화 보는 듯합니다.

 

아마 제가 영화 보는 것을 안 좋아하게 된 기저에는 이 사건이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중학교때였나 가족들이랑 영화를 보러갔어요. (무슨 동물도 나오고 액션도 있는 영화였던거 같은데 제목은 기억안남.. 신비한 동물사전이었을려나..) 영화보면서 당연히 팝콘과 음료를 냠냠하고 중반부에 화장실을 한번 다녀왔죠. 근데 돌아오는 길에 큰 키로 맨 뒷자리(부모님이 뒷자리 선호하심 + 영화관 출구는 맨앞이었고)까지 올라가는게 뭔가 다른사람들한테 폐 끼치는거 같아서 그냥 맨 앞자리에 앉아서 계속 영화를 봤죠.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흐르니 부모님은 얘가 왜 이리 안 돌아오나 하면서 아빠가 저를 찾으러 나가셨습니다. (난 이때 아빠가 나가는걸 봤지..ㅎ 근데 영화가 재밌는걸? 하면서 영화 계속 보고 있었음) 그래서 아빠는 화장실도 들어가보고 직원한테도 물어보고 막 이랬대여. 결국 못 찾고 아빠는 자리 돌아가고 영화가 끝났습니다. 그러니 이제 맨 앞에서 키 큰 놈 하나가 뿅 하고 등장! 그래서 영화보고 나가는 길과 차에 타서까지도 한소리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ㄹㅇ 금쪽이 행동 ㅋㅋ 그래서 잔소리를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 앞으로 영화 안 봐!!" 했던게 아직까지도 이어지는게 아닐까 하는 헛소리였습니다.

 

근데 저번 2월달부터 3월 초까지 왠일로 영화를 두편이나 봐서 한번 기록하려고 글을 씁니다. 나중에 언제 또 영화 글을 올릴지는 모르겠기에 카테고리는 걍 기타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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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

기본정보를 봤을 때는 그냥 피아니스트 유준의 단순한 러브스토리인 줄 알았지.. 그게 대만 영화의 특징이니까! 청춘! 낭만! (참고로 얘는 대만 원작 가지고 온거래요.) 근데 막바지에 알게 된 결과지만 얘는 시간여행 작품이었어요. 난 장면에서 갑자기 왜 정아(준이의 여자친구)가 사라지나 하면서 '헉 정아가 귀신이었어? 이거 호러물이네??' 하면서 봤는데... 예 아니고요 시간이동입니다.

 

Main OST로 삽입된 [매일 그대와]라는 노래가 참 좋습니다. 영화보면서 나올때마다 속으로 흥얼거린듯. 원래 전인권-들국화 아조씨의 원곡도 알고 있었고, 다른 가수들이 리메이크 많이 한 것도 알고 있었는데 참 영화 상황과도 잘 맞고 그냥 노래가 좋았으.

 

마지막에 유준이가 한 선택을 가지고 '너라면 시간이동해서 과거에 갇힐지도 모르는데 여자친구 구하러 갈거냐?'라고 친구랑 얘기한게 생각이 나네욥.

LP를 듣더라고요

Mickey 17

미키17은 그냥 봉준호 감독의 ai 로봇 영화라고만 알고 봤습니다. 근데 꽤나 재밌더라고여. 약간 과학영화라는 점에서 예전에 봤던 오펜하이머가 overlap되긴 했는데 오펜하이머보다 훨씬 재밌었다. 

 

미키17보단 미키18이 좀 더 멋진 주인공인거 같고, 크리퍼도 되게 매력있는 생명체 같아!
독재자 부부(케네스 마샬 & 일파 마샬)는 확실히 악역이었어. 답답한 인간..

 

ai가 미친듯이 발달하고 휴머노이드에 적용된다면 [미키17]에서처럼 인류의 화성탐사, 이주가 훨씬 더 가까워질 것 같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 익스펜더블이 실현된다는 것도 놀라운데 이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인도적,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committee차원에서 resolution을 도출해냈다는 것도 되게 plot구성을 정교하게 했구나 싶었다.

 

괜히 봉준호 봉준호 하는게 아닌듯. 뭐 굳이 비교하자면 기생충보다 임팩트는 약하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Iso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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