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다 끝나갈 때쯤 읽는 24년의 트렌드
저번에 서점에 가보니 트렌드 코리아 2025가 출판되어 있었다. (아마 작년쯤이었나..?) 나는 요 책의 존재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 언젠가 취준하기 전에 근 2~3년치 trend를 알아보려고 했다. 2024년은 취준까지 아직 시간이 좀 남았을 수는 있긴한데 어차피 시간이 많으니까 한번 읽어보고 싶었고 또 도서관에 있더라고여 마침.
되게 흥미롭게 읽긴 했습니다. 앞부분에는 2023년의 trend를 100페이지 정도로 꽤 길게 요약해주기도 했고. 실제로 24년 막바지에 읽으니까 어느정도 현실과 맞는 내용들도 있는 것 같아서 신기했습니다. 읽으면서 처음 보는 단어들은 검색도 해보고. 이것저것 검색하다 알게 된 건데, 요 책에 대해서 비판하는 의견으로는 그게 있더라고요. 너무 억지로 유행시키기 위해서 신조어를 만든다. 그러고 방송이나 인터넷상에서는 단순히 [트렌드 코리아]에 등장했던 단어라는 이유로 spotlight를 받으니까 이 단어가 유명해지고.
즉 책에서 내년의 트렌드를 알려줘야 하는데, 내년의 트렌드를 본인이 자의적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요 자의성은 매년 트렌드코리아에서 내걸고 있는 catch phrase를 보면 또 알 수 있다.
매년 십이간지의 동물을 응용하여 만든다고 하는데 2024년은 DRAGON EYES이다.

Don't waste a single second : Time efficient Society 분초사회
Rise of homo promptus 호모 프롬프트
Aspiring to be a hexagonal human 육각형인간
Getting the price right : variable pricing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On Dopamine farming 도파밍
Not like old daddies, millennial hubbies 요즘남편 없던아빠
Expanding your horizons : spin-off projects 스핀오프 프로젝트
You choose, I'll follow : ditto consumption 디토소비
Elasticity. liquidpolitan 리퀴드폴리탄
Supporting one another : care-based economy 돌봄 경제
너무 억지로 만든 것 같지 않은가? 이렇게 따지면 무슨 알파벳을 못 만들겠냐고..
특히 저자가 트렌드를 만들고 싶어한다는 점은 요즘남편 없던아빠에서 알 수 있었는데, 한국어 맞춤법상으로는 요즘 남편 없던 아빠 이렇게 띄어쓰기를 해야지 올바른 것이지만 본인이 고유명사를 만들고 싶어서 띄어쓰기를 안 했다고 (자랑스럽게) 책에 적어놓았다.
또한 읽으면서 내가 들었던 생각은 저자는 trend를 오직 fact-based로만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trend가 야기시킬 수많은 효과들의 pros & cons에 대해서는 내가 판단해야하고, 그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solution은 무엇일지도 내가 생각해야하고, 내가 만약 business를 한다면 저 trend사이에 존재하는 niche를 찾아서 사업을 어떻게 develop시킬건지 등등 많은 걸 내가 생각해야 해..
그래서 읽으면서 Why? So what? 이런 생각이 종종 들었던 것 같고, 본인들이 설문조사한 결과를 알려주는데 어떻게 표본을 추출했고, 어떤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대상자들의 성별, 연령, 직업, 가구소득 등 표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제시해준 점에서 오 이시키들 통계 좀 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저자가 근거를 들어서 트렌드를 제시하는데 그 근거가 나의 생각과는 좀 달라서 공감하지 못하겠는 것도 있었다. 그래도 그냥 세상 돌아가는 기제를 알아보고, 똑똑해보이는 단어 몇개 건진걸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읽을만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할 듯. 그래서 여기다가 다 쓰면 꽤나 길어질 것 같기에 2편으로 나눠서 쓸게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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