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讀後感)

트렌드 코리아 2024(김난도 외 10인)를 읽고. (2)

채승민 2024. 11. 23. 18:33

10가지 key theme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들만 간단히 스윽 적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래도 분량 충분히 나올 듯ㅎ

주저리주저리 적으면서 읽었슴다.

D 분초사회

'시간은 금이다.' 유명한 말이죠. 이제 많은 사람들이 이 말에 실질적으로 동의하고 시간을 가치있게(가성비있게) 사용하려고 노력합니다. 지하철에서 빠른 환승위치를 알아둔다거나, 직주근접을 선호한다거나, 식당 기다리는 시간을 알차게 쓰기 위해서 원격줄서기(캐치테이블 등)를 하는 것이 사례가 될 수 있겠죠. 

 

위에서 언급한 사례들이 갑자기 2024년에 뿅하고 등장한게 아닐텐데.. (실제로 찾아보니 캐치테이블도 2020년에 만들어졌대여.) 2024년의 trend의 example로 드는 것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고. 사람들의 특성이 바뀌어서 관련된 트렌드가 생긴 것인지, 분초사회가 트렌드가 되니 사람들의 특성이 바뀐 것인지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중에서 약간 동의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멀티플레이는 생산성을 저해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그때그때 업무를 시작하려면 관련 정보를 recall하는데 cost가 들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나 하나에 길게 집중 못하고 여러 개를 와리가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저한테는 좀 공감이 안 되는 내용이었어요.

R 호모 프롬프트

주로 AI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AI, 그 중에서도 Gen AI(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은 호모 프롬프트가 될 것이랍니다. 미국의 인사관리 컨설팅 기업인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미국 기업에서 감원된 사람 중 그 원인이AI의 발전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3900명이라고 합니다. 우와 겁나 많네?! 할 수도 있겠지만 2023년 미국 기업 감원 계획 전체 인원이 80089명이래요. 3900/80089 = 0.048 즉 5%도 안됩니다. 이렇게 보면 Trivial하지 않나요?

 

컴공을 비롯하여 수많은 개발자분들이 계속 연구할거니까 머지않은 미래에는 인간 수준의 AI의 등장은 필연적입니다. 그러니 걔네와 coexist할 방법을 찾아야하고, 구체적으로 AI과 결과물을 만들어내도 어느 결과를 선택하고 사용할지 판단하는 것은 인간의 고유영역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AI가 더 발전해서 선택해줄 수는 있겠지만 책임은 못지겠죠. 책임은 그 업무 담당자한테 있는거니까. 그래서 AI Literacy를 키우랍니다. 저는 단순히 통계학과를 졸업하는 것 외에 더 어떻게 키울 수 있을지 한번 고민해봐야 할 것 같네여. 

 

항상 AI는 auxilary한 수단으로만 남겨둬야 할 것 같습니다. 옛날에 나 고등학교때만 해도 휴머노이드 로봇이 엄청 발달해서 인간을 대체하면 어떻게 할거냐가 독서토론 주제[로봇시대, 인간의 일]였던 것 같은데 요즘은 휴머노이드 로봇얘기는 싹 들어간 것을 보면 AI도 로봇처럼 적당한 수준에서 인간이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A 육각형 인간

옛날에는 개천에서 용 난 아이를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아니래요. 그냥 저 어디 부잣집에서 태어나서 얼굴도 잘 생기고 예쁘고, 머리도 좋고, 성격도 좋고 그런 아이들을 좋아한대요. 그래서 사람들의 관심으로 먹고 사는 연예인의 예시를 들자면 안유진이 대전에서 축구 시축할때 장내 캐스터가 "보컬, 댄스, 비주얼, 예능, 리더십, 축구 사랑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육각형 연예인"이라고 소개했대요.

 

그래서 [솔로지옥], [나는 솔로] 등의 일반인 예능들에선 잘 생기고, 예쁘고, 학벌 좋고, 돈 많고 등등 그런 알파메일, 알파피메일 같은 출연자들만 나오는거지. 그래야 사람들이 관심있으니까. 그렇다면 어느 사람이 육각형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다 수치화해서 평가한단다. 근데 왜 꼭 육각형이었을까? 오각형이나 팔각형은 안 되는건가? 몰루

 

G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Dynamic Pricing이 가장 잘 쓰이고 있는 곳은 아무리봐도 비행기 가격일 것이다. 단순히 대한민국에서 파리를 간다고 했을때도 같은 항공사 내에서도 시기나 티켓의 종류에 따라 가격차이가 존재하는데 여러 국내 항공사와 외항사를 이용하고 경유하는 옵션, 어느화폐로 결제하는지 까지 고려하면 선택지가 너무 많다. 좀 공식적인 가격을 항공사 홈페이지에 기재해두던가.. 아니면 매일 특정시간에 항공기 가격 조사해서 몇개월 간의 평균값을 알려주는 그런 플랫폼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왜 없지?

 

또 NC 다이노스는 야구장의 ticket 가격을 매우 다양하게 측정했다고 합니다. 외야 맨 뒷 좌석은 무슨 1800원부터 시작한대. 나중에 창원 갈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게되면 야구장 가보고 싶네여. 창원가면 또 LG Sakers 농구도 보고 와야지. 그리고 Kospi 지수와 반대로 커피값이 바뀌는 커피숍도 있고.

 

이게 기업 입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이윤을 얻으려고 하는 행동인 건 알겠는데 꽤나 사람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별루 맘에 안들어..

O 도파밍

세상에 도파민이 너무 많죠. 릴스, 쇼츠 등등 그러니 도파민 디톡스라는 말도 등장하고 있고.

도파민에는 4가지 유형이 있답니다.

1. 랜덤상황 - 인스타에서 유행했던 오른쪽 왼쪽에 옷 하나씩 놓고 고르는 릴스?, 성수 술집 '무근본'에서 파는 랜덤칵테일,랜덤박스

2. 상식 밖의 엉뚱함 - 한강 silent DJ party, 색상 테마 파티

3. 무모한 도전 - 레드불이 좋아하는 미친 자전거 경주? 버스만 타고 서울에서 부산가기 요런거고 이런 마케팅이 스토리두잉이래

4. 기괴하고 가학적인 스트레스 뒤의 도파민 - 뺨 때리기 대회, 로스팅, 피지뽑기 asmr 같은거 

 

도파민에 중독되면 이를 느끼기 위한 역치는 끝없이 올라갈까? 아니면 상방이 존재할까? 상방없이 계속 올라가면 좀 무서울 것 같긴한데.. 상방이 있으면 크게 걱정할 문제가 아니지 않나?

N 요즘남편 없던아빠

육아휴직 쓰고 가사일을 하는 남편들도 늘어나고 있고(실제로 소방서에서도 하시는 얘기 들어보면 육아휴직들 많이 사용하시는 듯), 남성이 여성에게 프로포즈를 하면 여성이 답 프로포즈를 하는 등 되게 equal해지고 있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근데 그만큼 결혼 이후의 삶의 모습이 바뀌고, 해야할 일이 많아지는데 이거를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욕구가 있어서 결혼할 결심을 세우는 것도 어렵다네요. 아무튼 나중에 내가 30살이 되면 세상이 좀 더 gender equality해졌으면 좋겠어요.

E 스핀오프 프로젝트

스핀오프라는 말이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은 콘텐츠 영역이다. 어벤져스→토르, 헐크 영화 등등 / 1박2일 → 신서유기 → 강식당, 이식당 등. 브랜드 스핀오프는 프라다가 스핀오프해서 미우미우를 만들고 이렇게 함으로써 더욱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것이고, 메종 마르지엘라가 MM6를 만들고, 노브랜드 제품이 아니라 버거집으로 진출하고, 학습지회사 대교가 이제 노인 토털 케어 서비스인 대교뉴이프를 만들고, MBC 제작진이 스핀오프해서 만든 유튜브는 14F, 소비더머니, 별다리 유니버스가 있고 KLAB도 KBS제작진이 만든거래 스브스뉴스는 뭐 뻔하고 근데 샤넬은 남성복으로 진출할만 한데 여성복 브랜드 이미지의 통일성과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안 만든대. 

 

걍 판단은 경영진 마음대로인거지. 근데 저렇게 자회사들이 많으면 사람들이 다 알고있는지 모르겠음. 나도 저 위에 나온 예시들 거의 다 몰랐는데. 걍 새로운 브랜드로 각인되는 것도 충분히 효과적인건가? 기존 회사의 이미지를 가져와야 더 beneficial한거 아닌가? 모르겠다.

 

근데 내가 인상깊게 본 부분은 개인경력 스핀오프이다. 이제 단순히 직장에 소속되어 본인이 맡은 일만 하는 시대는 끝났다. 남는 여가시간에 새로운 사이드 프로젝트들을 많이 한다. 삼성 SDS의 사내벤처에서 네이버가 시작되었고, 트위터도 사내 해커톤에서 출발했고, 카카오 개발자들이 당근마켓을 만들었단다. 나도 나의 [대학전쟁] 경험을 어떻게든 살릴려면(그리고 살리고 싶기도 해요.) 요런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승부를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본 직업은 안정적으로 가지면서. 

Y 디토소비

분초사회를 기반으로 대두되는 소비의 형태이다. 요즘 세대들이 현명한(가성비 있는) 선택을 하고 싶어하는 것은 쉽게 동의할 수 있다. 나도 그러니까. 쇼핑의 측면에서도 이제 platform이 너무 많아지고 한 platform안에서도 너무 많은 판매자들이 동일한 물건을 파는 등 option이 너무 많아지다 보니까 현명하게 소비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시간이 든다. 근데 시간은 금이 아니더냐. 그러니 시간도 아껴야 할 필요성이 있으므로 본인이 믿을만한 플랫폼에서 인플루언서나 유명인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광고하는 제품들을 믿고 사는 것이다. 

메가 인플루언서 할거 아니면 나노나 마이크로가 효과 더 좋대. 애매하게 큰 사람보다

 

그러니 무분별하게 추종해서 소비하는 습관을 가지면 안 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현명한 안복을 기르고, 주체적으로 추종해야한대요. Such a 당연한 소리.  

 

E 리퀴드폴리탄

도시가 액체처럼 유연해진다는 소리인데 이게 뭔 소리냐면 사람들이 더이상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흘러간다는 소리입니다. 교통이 발달함에 따라 1일생활권이 넓어지고 있고 이는 GTX의 발달과 맞물려서 계속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회사는 다 서울에 있어도 사람들이 인천, 동탄, 원주 등에서도 다 오고가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의 생활 범위는 넓어지지만 지방에는 이러한 혜택이 돌아가지는 않는 것 같아서 의문입니다. 교통의 발달이 지방에 있는 사람들을 수도권으로 불러모으는 효과가 더 클까? 아님 서울사람들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더 클까?

 

여담으로 양양이 왜 핫했는지 몰랐는데 라온서퍼리조트를 짓고, 코로나 맥주와 함꼐 선셋 페스티벌 이런거 열어서 유명해졌다네요! 오호라! .0. 광장시장이 젊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전통시장이라는데.. 한두번 가봤던 입장으로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지 젊은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네욥. 전통시장의 생존과 가치창출을 위해서 이런말이 있었습니다.

 

"늙음과 낡음의 차이를 구분해야합니다."                           낡지 않고, 멋있게 늙은 시장이 되기를 바랄게요

 

민관의 협력으로 번영하는 리퀴드 폴리탄을 만들어보재요. 당연한 소리22

S 돌봄경제

돌봄에는 3가지 종류가 있다. 배려돌봄, 정서돌봄, 관계돌봄이 그것이다. 나 죽을때까지는 노인인구는 계속 늘어날 것 같다. 그래서 senior care 이쪽 분야의 시장은 아직 더 커질 것 같은데 약간 이쪽분야는 정이 안감.. 나도 나중에 노인이 되면 케어받긴 해야할텐데.. 그래서 요즘은 언택트 돌봄도 늘고 있다고 그러고.

 

요즘의 trend는 20대들이 멘탈적인 어려움들을 쉽게 토로해서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통계적으로 환자의 수는 늘어났지만 완전 심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기에 바람직하다고도 생각하는 듯. 신기한건 광주에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뭐 이런 곳도 있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