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0일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강이 누구인지는 알고는 있었다. 그러나 뭐 수능에 자주 등장하는 작가도 아니고 교과서에서도 없었어서 그녀의 작품을 읽은 적은 없었다. 단지 제목만 알고 있었을 뿐.
때마침 담당자님께서 한강의 책을 두 권 사신다고 하셔서 그 기회로 '채식주의자'를 읽게 되었다. ('소년이 온다' 도 읽을지도?)
일단 한강 작품의 세계관이나 배경, 왜 노벨상을 수상했는지 등의 사족은 차치하고, 순수하게 감상해보고자 했다.
범인(凡人)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채식주의자'에서는 영혜가 채식주의자가 된 배경과 그로 인해 벌어진 가족 내의 사건을 담고 있다.
'몽고반점'에서는 그런 영혜에게 이성적인 끌림을 느끼는 형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무불꽃'에서는 두 사건의 중심에 있는 영혜의 언니(인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혜가 채식을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꿈에서 육식의 잔인함을 봤기 때문이다. 근데 과연 몸이 상해가면서까지 채식을 유지하는게 맞을까? 가족들의 충구와 제안도 거절하고 비건을 유지하는 것은?

범인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저렇게 채식으로 인해 앙상해진 영혜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끼고, 그녀를 불러 그가 만드는 예술작품의 피사체로 삼고, 직장동료와 그녀를 관계하게 하고, 그러다 결국엔 본인도 그녀와 관계하는... 그러다 그걸 또 본인의 아내한테 걸리는... 이 무슨 어질어질한 이야기입니까..
범인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결국 영혜는 정신병원에 가게 되고, 인혜는 보호자로 그녀의 병문안을 가서 영혜를 보며 성찰한다. 그러다 아버지의 폭력에 맞서기 위한 방식으로 영혜는 정면돌파를, 본인은 영혜를 챙기는 모습으로 폭력을 덜 맞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정신병원에서 큰병원으로 옮겨가는 길에 "어쩌면 꿈인지 몰라.. 깨고 나면 그게 전부가 아니란 걸 알지... 그러니까 언젠가 우리가 깨어나면... 그때는.."으로 마무리 된다.

이 모든 것이 다 꿈이라는 것인가? 그것이 아니란건 나같은 범인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속에 숨겨진 깊은 뜻을
범인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뒤에 있는 작가의 말도 읽어보았다. 그럼에도
범인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냥 한강의 작품세계에 발 들인 것으로만 만족하고.. 다른 책을 읽어보아야겠다. 분량도 적당하고 문장도 읽기 편해서 술술 읽었다.
★ ★ ★ ★ ☆ ( 4 / 5 )

'독후감(讀後感)'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바스커빌가의 사냥개(아서 코난 도일)을 읽고. (0) | 2025.03.26 |
|---|---|
| 리시안셔스(연여름)를 읽고. (0) | 2025.03.26 |
| 다이버전트(베로니카 로스)를 읽고. (4) | 2024.12.28 |
| 빛의 제국(김영하)을 읽고. (0) | 2024.12.11 |
| 매스커레이드 호텔(히가시노 게이고)를 읽고. (11) | 2024.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