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讀後感)

리시안셔스(연여름)를 읽고.

채승민 2025. 3. 26. 21:59

너무 자격증 공부만 하니까 loose 해지는 것 같아서 하루 연가 냈을 때, 겸사겸사 도서관에 가서 소설 위주로 빌려왔습니다. 고르는 기준은 표지나 제목이 재밌어 보일 것, 너무 오래되지 않은 책일 것, 이렇게 두 가지입니다. <리시안셔스> 제목이 너무 맨들맨들해서별로 안 끌렸지만 살짝 찾아보니 한국 SF 소설이라고 해서 흥미가 생겼습니다. 얘는 소설집입니다. 9개의 소설로 이루어져 있고요. 각각의 내용 및 후기를 한두 줄씩 짧게 쓰는 걸로 이번 독후감은 마무리할까합니다.

후기

리시안셔스

음~ 예쁘네

소설들의 대장인 격인데 왜 기억나는게 없지... 아 꽃집 주인이 등장하고 거기서 리시안셔스 얘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제목이 리시안셔스인듯.

시금치 소테

'소테' 라는 프랑스 요리법이 있다네요~ 물론 이건 소설의 내용에서 1도 중요하지 않고ㅋ

안 좋았던 기억을 지우는 '옵션' 프로젝트가 있는데 주인공인 최미하 씨는 보호자의 의견과 남편과의 대화를 통해서 결국 옵션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얘기해보다보니 나빴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좋은 기억으로 바뀐거지 !

This is 소테

표백

로봇이 인간의 tedious한 work들을 다 대체했습니다. 그래서 세탁기 돌려주는 로봇이 존재하고 얘네는 로봇마다 생김새도 다 다르데요. 예술작품 copycat 얘기도 나오고!

"보통 사람들끼리의 연결감을 되찾아보고싶다."

제 오류는 아주 심각한 것 같아요

성간여행을 떠나는 크루즈에서 근무하는 로봇 미레이가 말한다. "제 오류는 아주 심각한 것 같아요." 
폐기(시한부)를 앞둔 미레이는 일반적인 로봇과 다르게 인간처럼 사색, 사고 등을 하고자 한다. 

로봇의 성찰을 이끌어 낸 테이 great!

가빙 라이트

지진으로 단전된 마을에서 인터넷 세계에서만 알고 지내던 두 명의 주인공이 도둑으로 몰리고 가빙은 그녀의 초능력으로 이 난관을 탈출한다. SNS에 미쳐있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느낌도 있었으.

"웃음이란 텍스트라고해도 경직된 분위기를 녹이는 효력이 있다."

좀비 보호 구역

되게 재밌게 읽었지만 마지막에 결말이 뭔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뭔지는 잘 이해 못한것 같다. (아마 마지막에 힘 빠지고 집중력을 잃은듯ㅠ) 좀비로부터 대처하기 위한 세계관 설정이 꽤나 디테일했음.

비아 패스파인더

런던과 평행세계의 런던에 존재하는 패스파인더라는 펍에서 공연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결국 우린 다 다른 곳에서 왔으니까?"

 

장애가 있던 외국인이던 등등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살아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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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 더 레코드

매일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살아가야하는 shapeshifter의 이야기이다. 이거보고 영화 [뷰티인사이드]가 생각났어요! 한 사람의 모습은 일 년에 하루밖에 존재하지 않기에 shapeshifter는 타인과 정상적인 관계를 맺기는 어렵다. 그래서 shapeshifter는 사망자의 몸을 빌려서 살아가기로 한다. 그래야 탈이 안 나고 나를 찾는 사람도 없지. 근데 사망자를 알아챈 사람이 있었으니?! 오프 더 레코드는 바로 그와 shapeshifter 간의 이야기다. 근데 뜬금없이 동성애가 나오는게 읭 스러웠음. 스토리 상 중요한 역할도 아닌데 굳이..?

면도

면도라는 행위는 어찌되었던 칼날을 다루는 행위라는 점에서 상당히 조심스러운 행동이고, 거뭇거뭇해지는 수염을 보고 면도를 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기에 자기관리의 한 지표이다. 그러나 뇌사자는 이러한 행위를 할 수 없기에 보호자가 대신 수행해줘야한다. 

뭐 요런거에서 시작해서 가족은 소중하다~~ 가족 없으면 섀도우가 된다. (마치 안락사 같은 절차인가봐요) 함시운과 민현기 둘다 남자이름이죠? 요거도 왜 동성애tic한게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뭐.. 끝

별점

★ ☆ (3.5 / 5) 

제목은 심심하게 지은게 많은 것 같은데 책 내용 속에 숨겨진 SF적인 의미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연결시켜보는 것은 재미있었다.

나의 추천은 오류, 좀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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